드디어 맘 편히 후기를 쓸 수 있네요!
면접을 꽤나 다양한 회사에서 본 편인데 다른 분들을 위해 천천히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기업은행은 모의고사 2회 풀고 운 좋게 거의 턱걸이로 합격해서 면접에 다녀왔어요.
합숙 면접은 처음이라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떨어졌지만 결과에 상관 없이 2일 동안 좋은 조원분들, 면접관님, 서포터즈님을 만나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몸은 엄청 힘들었고, 합숙 면접이 있는 회사라면 앞으로 지원하지 않을거에요 ㅠ
물론 이제 공채를 할 일이 없어서 그럴 일이 없겠지만..
연수원은 너무 좋고 밥도 맛있었어요! 아침 풍경 사진 올려드릴게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자세한 프로그램과 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일차
아이스브레이킹 (자기소개, 조표어/조구호/조가/조이름 정하기)
저는 그 때 면접이 너무 많아서 정말로 자기소개를 준비하지 않고 갔는데,
다른 분들은 준비 안했다고 하면서도 엄청 준비된 톤으로 잘하시더라구요 ^^ (1차 통수)
자기소개 끝나고 조 이름 정할 때부터 집에서부터 생각해 놓은 아이디어를 푸신 분이 계셨습니다.. (2차 통수)
그래서 이 때부터 친구가 말했던 기은 바라기들의 존재를 실감하며..
면접을 그냥 새터같은거 온 것처럼 참여하기 시작했어요. 떨어졌다고 확신하며 산뜻한 시작.
기업은행 다니는 친구 : 면접 가면 기은 바라기 있어. 걔넨 못 이겨. 그냥 걔네가 하자는 대로 해.
저는 전반적으로 다른 분들의 아이디어를 살려서 구체화시키고,
좋은 아이디어를 다시 한번 다듬어서 살려주는 역할을 했어요. 율동도 만들어주고..
이런다고 붙여주진 않더라.
IBK챌린지
체육활동인데, 협동이 진짜 중요한 게임들을 하는 거였어요.
별다른거 없고.. 그냥 싸우지만 않고 으쌰으쌰 하면 될 것 같아요.
모두 착한 척하는 가면을 쓰고 있기 때문에ㅋㅋㅋ 딱히 나쁜 분위기는 안 생길 듯
진짜 인성 파탄자만 남한테 뭐라고 하고 그럴 거 같네요.
당연히 꼭 미션을 완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패해도 괜찮아요.
PT면접 (옆 조와 대결)
주제를 주고 읽어보라한 다음에 조원들끼리 토의를 시작하는데..
다들 발언 속도가 미친듯이 빠릅니다...
저는 정말 경쟁을 싫어하는 평화주의자라서 이 분위기가 싫어서 미쳐버릴 것 같았어요ㅠㅠ 집 가고 싶었던 순간..
다들 내가 합격할거야! 내가 말할거야! 라고 의지를 대놓고 보이고 그런 분위기가 진짜.. 싫었습니다... 해보시면 알거예요..
이 때부터 그냥 기업은행 자체 혹은 금융권 자체가 나랑 안 맞는다는 생각을 갖기 시작합니다.. (자포자기 심정++)
그래서 저는 그냥 아이스브레이킹 때 처럼
다른 분들 아이디어 한번 다듬어주고, 단어 표현 다듬어주고, 스케치북에 발표 자료 만드는 역할 했어요.
이런다고 붙여주진 않더라 2.
발표는 옆 조가 듣고 질문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옆 조의 발표를 듣고 질문합니다.
직무면접
자소서를 읽으면서 면접관님이 떠오르시는대로 질문합니다.
면접자 다, 면접관 일인 다대일 면접입니다.
이 부분은.. 별로 할 말이 없네요. 운칠기삼입니다. 면접관 분의 평소 관심 분야에 따라 질문이 천차만별이었어요.
치킨 + 과자 + 맥주
교촌 허니콤보랑 과자랑 맥주 먹으면서 하하호호 떠드는 시간입니다.
맛있고 재밌었어요 ㅎㅎ 이 순간도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게 부담스럽지만;
2일차
협상면접
유명한 협상면접! 우리 팀에 유리하게 점수를 따오면 됩니다.
그냥 싸우지만 않고 적당히 타당한 근거를 들어서 말하면 될 것 같아요.
이 때 꼭 우리 팀에 불리한 근거를 제시해서 상황을 안 좋게 만드는 분이 계십니다 ㅠ 스스로 무덤을 파고 들어가는..
그런 상황일 때 옆에서 대처 잘 해주시면 또 도움이 되겠네요.
이것도 뭘 보는건지 모르겠어서 ㅎㅎ... 해드릴 말은 딱히 없습니다..
마인드맵
주제 3개 중에 랜덤으로 뽑아서 9분 안에 준비하고 3분 안에 발표하는 겁니다.
마인드맵 그리면서 동시에 입으로는 설명까지 하셔야 시간안에 하실 수 있고 매끄러워요. 그렇게 하라고 하십니다.
아는 거 나오면 다행인데 모르는 거 나오면.. 그냥 망했다고 보면 되는.. 운빨을 잘받아야 하는 면접이었어요.
디지털 직군이니까 관련된 것으로 나옵니다. IBK 기업은행의 서비스도 엮어서 여기에 어떻게 적용할지 물을 수도 있고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뭐 제로페이나.. 이런 것도 엮었던 거 같기도 하네요 (가물가물)
인성면접
자소서 기반으로 궁금하신거 물어보십니다.
저의 경우에는 자소서에 혁신 경험을 적었던 문항을 집중 공략 하셨어요.
조원들 대부분이 받은 공통 질문으로는 2년 이상 영업점 근무 하면 어떨지, 그렇다면 5년 이상은 어떨지 였습니다.
이렇게 끝내고 면접관 분들과 서포터즈 분들의 박수받으면서 서울가는 버스에 탔어요ㅎㅎ
전반적으로 기업은행은 떨어져도 니 잘못이 아니야. 너는 충분히 대단하다. 이런 좋은 말들을 많이 전달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취준생으로서 많이 감동받기도 했던 감사한 면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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